휴전 발표 후 SPY·QQQ 갭업 — 레벨 트레이딩이 유일한 답인 이유
휴전 발표 후 SPY·QQQ 갭업 — 레벨 트레이딩이 유일한 답인 이유
SPY가 659에서 675까지 갭업했다. 하루 만에 약 2.4% 상승.
이란-이스라엘 휴전 발표가 나오자마자 시장이 반응한 결과다. QQQ도 비슷한 흐름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며 매수세가 확인됐다. 하지만 이 반등을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뉴스 기반 갭업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나
장 마감 후 이란-이스라엘 휴전 뉴스가 나왔다. SPY는 종가 659에서 675~676 수준으로 갭업 출발했고, 장중 671까지 밀렸지만 결국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마감했다. 일봉 캔들 자체만 보면 꽤 괜찮은 모양이다.
QQQ 차트도 인상적이었다.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지를 받았고, 종일 603~607 구간에서 횡보했다. 바이어가 들어오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뉴스가 왕이고, 지금의 뉴스는 혼란 그 자체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나오는 뉴스를 신뢰하기가 매우 어렵다. 백악관에서 모두를 거짓말쟁이라 부르지만 정작 백악관 발표도 매일 바뀐다. 어제까지 사실이었던 게 오늘 부정되고, 부정한 사람이 내일 또 번복한다.
이런 환경에서 뉴스 한 줄에 포지션을 올인하는 건 도박과 다를 바 없다.
다만 기술적 레벨은 정직하다. 오늘 아침 나스닥 선물을 예로 들면, 19525에서 거부당한 뒤 19510, 그리고 200일선까지 깔끔하게 내려왔다. 뉴스가 어디로 튀든 레벨은 작동한다. 지금 같은 장에서 할 수 있는 건 레벨 트레이딩뿐이다.
SPY 핵심 레벨: 674를 지켜라
SPY의 현재 핵심 구간을 정리하면 이렇다.
| 레벨 | 역할 | 시나리오 |
|---|---|---|
| 674 | 핵심 지지 | 이 위에서 유지하면 강세 기조 |
| 678 | 1차 저항 | 674 안착 시 다음 목표 |
| 682 | 2차 저항 | 678 돌파 시 열리는 구간 |
| 200일선 | 추세 기준 | 이탈하면 하방 압력 재개 |
674 위에서 버텨주는 한 단기 방향은 상방이다. 하지만 "단기"라는 단서를 빼놓으면 안 된다.
미국이 전쟁에서 빠지려 한다는 신호
감정적으로는 이 전쟁에서 미국이 얻은 게 없다고 느끼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보면 하나의 패턴이 보인다. 빠지고 싶다는 것이다.
NATO 이탈 움직임, 이스라엘에 대한 거리두기 — 방향성은 명확하다. 미국이 이 충돌에서 거리를 유지하는 한, 시장은 마지못해 상방으로 움직일 것이다. "마지못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가 있다. 적극적 상승이 아니라 하방 의지가 약한 상태에서의 횡보+미세 상승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국이 다시 참전하면? 아무도 트럼프의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없다. 그게 지금 가장 큰 리스크 프리미엄이다.
지금 시장에서 진짜 돈을 버는 곳
하룻밤 사이에 콜옵션으로 큰 수익을 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하지만 그걸 반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트럼프 이벤트를 매번 타이밍하는 건 불가능하다.
일관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은 장기 투자다. LEAPS 같은 장기 옵션 포지션이나 우량주 직접 보유가 그렇다. 오늘 갭업에서 LEAPS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확인해보라. 그리고 이 지정학 리스크가 진짜로 해소되면 그때의 상승 폭은 지금과 비교도 안 될 것이다.
연준이 다음 달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전쟁이 끝나는 타이밍에 금리 인하까지 겹치면 시장이 상당한 상승 동력을 얻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인트라데이 트레이딩은 수익을 내고 바로 빠져라. 트레일링 스톱을 걸어두고, 욕심부리지 마라. 자본 보호가 지금의 제1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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