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나스닥의 베어마켓 랠리 — 200일선이 갈리는 곳
S&P 500·나스닥의 베어마켓 랠리 — 200일선이 갈리는 곳
오늘 장 시작 전, 시장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트럼프의 이란 강경 발언 이후 야간 세션에서 S&P 500과 나스닥 모두 급락했고, 장이 열리면 추가 하락이 이어질 거라는 게 중론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 장이 열리자마자 S&P 500이 장중 대부분의 손실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한때 당일 녹색 전환까지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VIX는 반대로 눌리고 있었다. 이게 진짜 반등의 시작일까, 아니면 또 한 번의 함정일까.
야간 패닉에서 장중 회복까지
어젯밤 트럼프의 이란 발언은 시장에 분명한 충격이었다. S&P 500과 나스닥 선물 모두 야간에 상당한 하락을 기록했다. 전쟁 종료 기대가 무너졌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미국 장 개장 후 흐름이 뒤집혔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야간 손실을 빠르게 회복했다. 같은 시간대에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 프로토콜을 논의 중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시장은 이걸 디에스컬레이션 신호로 해석한 듯하다.
하지만 이 한 가지 뉴스만으로 구조적 전환을 논하기엔 이르다.
200일 이동평균선 — 결국 이 선이 갈린다
S&P 500에서 가장 중요한 레벨은 200일 이동평균선이다.
이 선을 확신을 가지고 돌파하지 않는 한, 기술적으로 매도세가 우위에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한다. 현재 S&P 500은 200일선 아래에 머물고 있으며, 매번 반등할 때마다 이 레벨에서 저항을 맞고 있다.
나스닥은 더 나쁘다.
24,000 부근의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전환된 상태다. 이 레벨을 되찾으려면 상당한 매수 동력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그런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200일 이동평균선도 나스닥에서는 아직 훨씬 위에 있다.
베어마켓 랠리의 함정
이것이 바로 베어마켓 랠리의 전형적 패턴이다.
반등이 나온다. 분위기가 좋아진다. "바닥을 찍었나?" 하는 기대감이 번진다. 그리고 매도세가 돌아와서 다시 밀어낸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매수 심리가 점점 소진된다.
솔직히 말해서, 최근 몇 년간 이런 패턴을 오래 본 적이 없다. 지난 2~3년은 대부분 V자 반등이었다. 하락하면 공격적으로 매수세가 들어와서 강세론자가 보상받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역학이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지금 환경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인덱스 숏이 극히 어렵다는 것이다. 낙관이 돌아올 때 가격 반등이 극단적으로 폭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낙관이 매번 사라지는 게 베어마켓의 본질이다.
금 — 중립이 최선인 이유
금에 대해서는 현재 중립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약세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긴 하다. 달러 강세가 금에 역풍이고, 인플레이션 상승 → 달러 강세 → 금리 인하 지연 시나리오는 금에 불리하다.
하지만 반대편에도 요인이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200일 이동평균선이 장기 상승 추세의 기술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 4월 시즌성도 금에 우호적이다.
이런 상충되는 요인들 때문에 적극적인 포지션은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리테스트하는 하락이 온다면 그건 매수 기회로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시나리오
시장이 진짜 회복하려면 하나의 촉매가 필요하다: 중동 지역의 완전한 디에스컬레이션.
한쪽에서만의 평화 신호로는 부족하다. 양측 모두에서,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이슈까지 포함해서 포괄적인 해결 방향이 보여야 한다. 그 전까지는 어떤 반등도 구조적 전환이 아닌 베어마켓 랠리로 보는 게 안전하다.
비트코인도 아무런 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리스크 자산 전반에 동력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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