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연장과 신고가 위의 시장 — 697이라는 플립 포인트

휴전 연장과 신고가 위의 시장 — 697이라는 플립 포인트

휴전 연장과 신고가 위의 시장 — 697이라는 플립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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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이란-미국 휴전이 파키스탄 요청으로 연장됐고, 시장은 92달러 근처에서 반등 마감 후 애프터 아워에서 다시 밀렸다. SPY·QQQ가 이전 신고가 위에 있는 한 공매도는 기술적으로 말이 안 된다. 다만 QQQ 697~698 하향 이탈이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헤드라인이 아니라 이 한 숫자를 지켜보는 게 지금 할 일이다.

오늘 흥미로운 하루였다.

장중에는 원유가 92달러 근처로 튕겼고, S&P·나스닥도 함께 반등했다. 그러다 애프터 아워에서 다시 되밀렸다. 이유는 단순하다. 오늘이 이란과 미국 간 휴전 마지막 날이었고,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이던 후속 회담에 양쪽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 밴스도, 쿠슈너도, 이란 측 대표단도 아무도 가지 않았다. 파키스탄이 안 나타난 건 그나마 이해된다. 미국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블록케이드하고 있는 게 외교의 가장 큰 마찰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휴전은 끝났다"로 공기가 전환됐다. 그리고 트럼프가 평소처럼 뒤집었다. "파키스탄의 요청으로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한다. 단, 군은 현지에 남고 블록케이드도 유지한다. 이란의 제안이 제출되고 협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 결국 또다시 "공격 안 한다" 구간으로 돌아왔다. 이게 기습 공격을 위한 페인트일 수도 있다. 저는 거기까지는 들어가지 않는다. 중요한 건 시장이 그 발표를 믿었고, 그래서 낙폭의 상당 부분이 되감겼다는 사실이다.

먼저 숫자부터

SPY의 이전 신고가는 637 근처다. QQQ 기준 지금 가장 중요한 레벨은 697.84다. 장 마감 직전에는 701.6 부근의 갭필 시도까지 올라갔다. 원유는 WTI 기준 92달러로 복귀했다. 미국 측 병력과 블록케이드는 그대로다. 현지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움직인 건 오직 가격이다.

지금 차트가 아직 약세가 아닌 이유

SPY와 QQQ는 여전히 이전 신고가 위에 있다.

이 구조 안에서 방향성 공매도를 사이즈업하는 건 기술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 제가 자주 쓰는 비유가 있다. 비행기를 타고 공중에 떠 있는 사람한테 "너는 지금 지면에 가까이 있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차트가 이전 고점 위에 있는 동안은, 이전 고점 위에 있는 것이다. 그건 감정이 아니라 사실이다.

물론 꼭지를 잡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그래도 방향을 미리 정해놓고 끼워 맞추는 것보다, 레벨이 깨지는 걸 기다리는 게 훨씬 유리하다.

지켜봐야 할 단 하나의 숫자

제가 보는 레벨은 QQQ 697.84다.

종가 기준으로 이 레벨을 지키지 못하면 그림이 달라진다. 698, 697 하향 이탈은 빠르게 690 부근까지 되돌림을 연다. 이건 "장기 약세장 시작"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100일 이동평균과 200일 이동평균이라는 큰 지지층이 아직 아래에 쌓여있다. 다만 4시간 차트를 보면 이번 랠리가 기억 속에서도 가장 가파른 편에 속한다. 이런 수직적인 움직임은 갭을 남긴다. 빠른 상승은 빠른 하락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반대로 697.84를 종가로 명확히 뚫어내면, 바로 위쪽의 저항 매물은 사라진다. 여기에 중동의 실제 안정화가 겹치면 이 랠리는 그냥 이어진다.

그래서 저는 큰 포지션을 잡는 것보다 레벨을 지켜보는 쪽이다. 헤드라인은 몇 시간 단위로 반전되지만, 697.84는 반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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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 Finance & Economics 전공. 증권사 리포트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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