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이 가르쳐준 것: SpaceX IPO를 어떻게 봐야 하나

스냅챗이 가르쳐준 것: SpaceX IPO를 어떻게 봐야 하나

스냅챗이 가르쳐준 것: SpaceX IPO를 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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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저는 스냅챗 IPO 첫날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그때 저는 주식을 많이 거래해본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시장을 지켜보고, 배우고, 투자와 트레이딩을 더듬더듬 익히던 시기였죠. 그런데 스냅챗만큼은 정말 설렜습니다. 페이스북의 대항마, 모든 걸 바꿀 게임체인저라는 기대가 가득했으니까요.

IPO 당일, 주가가 그냥 수직으로 솟구치는 걸 봤습니다. 첫 주에 20% 상승. 저는 "이거 완전 쉬운 돈이었네, 내가 알아봤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몇 년간, 그 주식은 약 80% 폭락했습니다. 2017~2019년이 사실 꽤 괜찮은 강세장이었는데도 말이죠.

화려한 데뷔 뒤의 숫자: 1년 평균 -55%

여기서 한 발 물러서서 데이터를 봐야 합니다. 지난 15년간 주요 IPO 30개를 추리면, **IPO 후 1년 평균 낙폭은 약 55%**였습니다. 페이스북, 알리바바 같은 이름들이 그 명단에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게 전부 부정적인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1개월·3개월·6개월 단기 구간에서는 그냥 상장하자마자 찢고 올라간 사례도 많습니다. 코어위브는 3개월 만에 300% 올랐고, 팔란티어는 3개월에 164%, 트윌리오는 125% 상승했죠. 이런 괴물들이 평균을 끌어올려 "3개월 평균은 +20%"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평균은 소수의 폭등주가 만든 착시이고, **1년 후 평균 낙폭은 여전히 -55%**입니다.

SpaceX는 다를까: 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 것' 예상

솔직히 말하면 저는 SpaceX 티커를 직접 사고팔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SpaceX는 시장에 너무 큰 영향을 줄 것이라 NASDAQ이나 S&P에 노출된 모든 사람이 패시브 자금 흐름을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정 티커를 거래하지 않아도, 이 IPO는 밸류에이션의 기계적 영향뿐 아니라 이런 종류의 이벤트를 둘러싼 시장 심리까지 흔들 겁니다. IPO가 조용했던 지난 몇 년 끝에 시장이 다시 깨어나고 있고, 2026년의 중요한 선례가 될 거라고 봅니다.

2조 달러에 가까운 회사가 상장 후 100%, 250% 오른다? 대수의 법칙상 쉽지 않습니다. 제 '믿지 마세요' 추측으로는, SpaceX가 20~30%만 움직여도 충분히 성공적인 IPO라고 봅니다.

진짜 리스크: 사모(PE) 보유자들이 빠져나가는 시점

제가 가장 저평가됐다고 보는 리스크는 따로 있습니다. SpaceX가 사모(private equity) 영역에 너무 오래 머물렀다는 점입니다.

사모·사적 신용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34조 달러 규모로 폭발적으로 커졌습니다. 그 자체로는 위기와 코로나를 넘게 해준 순기능이 있었죠. 문제는, 사모 보유자들이 충분히 머물렀다면 IPO 후 60·75·90일 시점에 자기 몫을 챙기고 공개시장에 물량을 던질 유인이 크다는 겁니다. 그들은 보통 원금의 1020배를 회수하고 나옵니다.

그러면 남는 건 누구일까요. 여전히 SpaceX IPO에 열광하던 리테일입니다. 역사적으로 리테일이 방 안에서 가장 똑똑한 트레이더였던 적은 드뭅니다. 물론 최근 몇 년은 '딥을 사라'는 전략이 보상을 받아왔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영구 강세론자인 이유

오해는 마세요. 저는 이게 모두가 말하는 '버블'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실적입니다. 우리가 추적하는 종목의 약 85%가 어닝을 비트했습니다. 상위 150개 중심이긴 하지만, 기업 실적은 여전히 견조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진실이 하나 있습니다. 지속적이고 끈질긴 악재가 계속되지 않는 한, 시장이 영원히 눌려 있기는 어렵다는 것. 9주 랠리 끝의 며칠짜리 눌림은 그 자체로 이해 가능한 조정입니다.

다만 90일 뒤를 그려보면 변수가 쌓입니다.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정책 방향이 바뀔 수도 있죠. 사모 보유자들이 원금을 회수하고 매도에 나서는 시점과 겹치면, 변동성은 위로든 아래로든 더 커집니다. 제가 보는 그림은 '지금이 꼭지'가 아니라, 위쪽으로의 변동성이 더 커지다가 분산(distribution) 패턴이 나오는' 쪽에 가깝습니다.

SpaceX IPO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결국 핵심은 이겁니다. SpaceX가 코어위브 같은 괴물이 될 수도, 스냅챗처럼 화려한 데뷔 후 1년간 시들 수도 있습니다. 둘 다 같은 IPO 명단 안에 있습니다.

저라면 직접 티커를 베팅하기보다, 이 이벤트가 NASDAQ·S&P 전체와 시장 심리에 미칠 파급을 더 크게 봅니다. 만약 한 다리 걸치고 싶다면, 잃어도 괜찮은 소액(예: 500~1,000달러)으로 20% 같은 초기 변동을 노리는 정도. 그 이상은 IPO 꼭지를 사는 '또 한 명의 바보'가 되는 길일 수 있다는 걸 분명히 인지한 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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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 Finance & Economics 전공. 증권사 리포트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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