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O vs SCHD — 같은 100달러, 30년 후 35만 달러 vs 월 1,575달러 배당
VOO vs SCHD — 같은 100달러, 30년 후 35만 달러 vs 월 1,575달러 배당
TL;DR 같은 100달러를 30년 넣어도 VOO는 35.8만 달러짜리 자산을 만들고, SCHD는 37.4만 달러 자산에 더해 매달 1,575달러의 배당까지 지급한다. 자산을 키우는 도구와 현금흐름을 만드는 도구는 처음부터 다른 종목이다.
같은 적립금, 다른 결말
매달 100달러를 어디에 넣을지 결정할 때, 가장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은 사실 종목이 아니다. "30년 뒤에 이 돈을 어떻게 쓸 생각인가"라는 질문이다. 자산 자체를 키우고 싶은지, 매달 들어오는 현금흐름을 만들고 싶은지에 따라 적합한 종목 자체가 달라진다.
이 차이를 가장 깔끔하게 보여주는 두 ETF가 VOO와 SCHD다. 두 종목 다 매달 100달러, 30년 적립이라는 같은 조건으로 시뮬레이션해보면 결말이 정반대로 나온다.
VOO: 자산을 만드는 쪽
뱅가드 S&P 500 ETF(VOO)는 평균 주가 상승률 12.7%, 배당 수익률 1.14%, 배당 성장률 6.07%다. 주가 상승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배당은 거의 보너스 수준이다.
이 구성으로 30년을 돌리면 35.8만 달러짜리 자산이 만들어진다. 다만 같은 시점에서 받는 배당은 월 41달러뿐이다. (10년·20년·30년 잔고가 어떻게 변하는지는 VOO에 매달 100달러 1년·10년·30년 후 글에서 자세히 다뤘다.)
VOO는 "은퇴 시점에 자산을 일부 팔아 쓴다"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만들어진 도구다. 자산 자체는 크지만, 그 자산이 매달 현금을 보내주는 구조는 아니다.
SCHD: 현금흐름을 만드는 쪽
찰스슈왑 미국 배당주 ETF(SCHD)는 약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선정 기준이 단 하나,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고 그 배당을 매년 늘려가는 기업이다.
배당 수익률 3.41%, 배당 성장률 10.43%, 평균 주가 상승률 8.59%. 주가 상승률은 VOO 대비 약 4%포인트 낮지만, 배당 수익률은 3배, 배당 성장률은 거의 2배다. 이 비대칭이 30년 후의 결과를 뒤집는다.
30년 시뮬레이션을 나란히 놓으면
| 경과 기간 | VOO 잔고 | SCHD 잔고 | 우위 |
|---|---|---|---|
| 10년 | $22,066 | $21,472 | VOO (+$594) |
| 20년 | $99,816 | $95,414 | VOO (+$4,402) |
| 30년 | $358,324 | $374,764 | SCHD (+$16,440) |
| 30년 차 연 배당 | 약 $492 | $18,898 | SCHD가 38배 |
| 30년 차 월 배당 | 약 $41 | $1,575 | SCHD |
10년 시점에서 SCHD는 VOO보다 약 1,100달러 뒤져 있다. 20년 시점에서도 여전히 뒤다. 그런데 30년 시점에서 SCHD가 추월한다. 그 사이 매달 들어오는 배당은 41달러 vs 1,575달러로 38배 차이가 난다.
어느 쪽이 맞는 답인가
내 결론부터 말하면, "맞는 답"이라는 게 없는 비교다. 두 종목은 다른 질문에 답하는 도구다.
자산을 최대한 크게 만들어두고 은퇴 시점에 매년 4% 정도씩 팔아 쓸 계획이라면 VOO가 더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매달 1,500달러씩 자동으로 들어오는 현금흐름이 있는 게 더 중요하다면 SCHD가 적합하다.
내가 직접 짠다면 둘 중 하나만 고르지는 않을 것 같다. 자산 형성기에는 VOO 비중을 높이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SCHD 비중을 늘리는 식의 단계적 전환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본다. 30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면 한 번에 답을 정할 필요가 없다.
FAQ
Q: 그러면 처음부터 SCHD에 다 넣는 게 낫지 않나? A: 30년 시점만 보면 그렇게 보인다. 다만 10년, 20년 구간에서는 VOO가 앞서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중간에 자금을 일부 빼야 할 가능성이 있다면 VOO가 그 시점에서 더 큰 자산을 제공한다.
Q: SCHD의 배당 성장률 10.43%가 앞으로도 유지되나? A: 과거 평균이지 보장된 미래 수익률이 아니다. 다만 SCHD는 배당 성장 가능 기업을 자동으로 솎아내는 룰 기반 ETF라, 개별 종목 1개의 배당 컷보다 충격이 작다.
Q: 두 종목을 섞어서 가져가도 되나? A: 가능하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선택지라고 본다. 자산 형성기에는 VOO 비중을 높이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SCHD 비중을 늘리는 글라이드패스 형태로 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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