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은 이미 꺼졌다 — 포스트버블 가격에 도달한 5개 AI 주식

AI 버블은 이미 꺼졌다 — 포스트버블 가격에 도달한 5개 AI 주식

AI 버블은 이미 꺼졌다 — 포스트버블 가격에 도달한 5개 AI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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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엔비디아 P/E 21배(5년 평균 64배 대비 67% 할인), AppLovin P/E 25배(평균 90배 대비 72% 할인), Zscaler P/S 6.75배(60% 할인), 오라클 적정가치 $229(56% 상승 여력), 브로드컴 적정가치 $443(41% 상승). 이익이 급증하는데 주가가 빠진 결과, 5개 AI 주식이 이미 포스트버블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

엔비디아 1,200%, 마이크론 300%.

지난 5년간 AI 주식의 상승폭이다. 2000년 닷컴 버블을 떠올릴 만하다. 나스닥이 75% 폭락하고 $5조가 증발했던 그 시절. AI 주식도 같은 길을 걸을 거라는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그런데 숫자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핵심부터 — 버블이 아니라 포스트버블이다

AI 대장주들이 고점 대비 12~20% 빠진 건 맞다. 하지만 이익은 급증하고 있고, 전망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이익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내려왔다.

내 분석으로는, 이 5개 주식은 이미 포스트버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 엔비디아(NVDA) — P/E 21배, 역사적 평균 대비 67% 할인

52주 고점 $212에서 20% 하락한 상태다.

4대 하이퍼스케일러 — 메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 의 분기 AI 설비투자만 $1,150억이다. 매 분기마다. 올해 전체 AI 지출은 $7,000억을 초과할 전망이고, 이 돈의 핵심 수혜자가 엔비디아의 GPU다.

올해 매출 전망: $3,700억(전년 대비 +71%). EPS: $8.29.

현재 시가총액 $4.3조를 예상 매출로 나누면 P/S 11.7배. 5년 평균 24배의 절반도 안 된다. P/E는 21배로, 5년 평균 64배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익이 연 73% 성장하는 기업의 P/E가 21배라는 건, 버블과 정반대 방향이다.

5년 평균 P/S를 적용하면 시가총액 $8.88조, 주당 $363. P/E 평균으로는 주당 $530, 현재가 대비 200% 상승 여력이다.

2. AppLovin(APP) — 작년 대비 63% 할인에 거래 중

고점에서 48% 폭락했다. AI가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를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 때문이다.

장기적 리스크가 아예 없진 않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회사는 여전히 올해 매출 $80억(+46%), EPS $15.29를 달성할 전망이다.

시가총액 $1,300억 기준 P/S 16배는 5년 평균을 웃돈다. 하지만 작년 고점 대비 63% 할인이다. P/E 기준으로는 25배인데, 지난 4년 평균이 90배였다.

50배로만 돌아가도 주가가 2배다.

3. Zscaler(ZS) — 사이버보안 최대 낙폭, P/S 60% 할인

고점 $337에서 59% 하락. 사이버보안 주식 중 가장 심하게 맞았다.

AI가 사이버보안마저 대체할 거라는 공포가 원인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100대 기업 중 77%가 AI 에이전트를 쓰는데, 보안 조치를 갖춘 건 4%뿐이다. AI가 보안 수요를 줄이는 게 아니라 키우고 있다.

올해 매출 전망: $33억(+24%). EPS: $4.

시가총액 $220억 기준 P/S 6.75배. 5년 평균 대비 60% 할인이다. 평균인 12배로만 돌아가면 주가 $246, 78% 상승이다.

4. 오라클(ORCL) — 시장의 모순이 만든 기회

버블 붕괴의 아이콘이 됐다. 작년 하루에 40% 올라 $345를 찍었다가, 지금은 58% 하락해 사실상 1년 전 가격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자금이 부족하고, OpenAI 등에서 약속된 매출이 실현 안 될 거라는 우려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시장의 모순이 보인다. AI가 소프트웨어와 일자리를 전부 대체할 만큼 강력하다면서, 동시에 그 AI 수요를 감당할 돈이 없다고? 두 공포가 동시에 맞을 수는 없다.

올해 매출 전망: $670억. EPS: $7.45.

P/S 5년 평균 6.5배 적용 → 시가총액 $4,350억(현재 대비 +3%). 하지만 내년 매출 성장률이 30%다. P/E 30배 × $7.45 = 주당 $229, 56% 상승 여력. 성장이 본격화되기 전의 수치다.

5. 브로드컴(AVGO) — 업계 최강의 방어력

고점 대비 24%만 빠졌다. 다른 AI 주식에 비해 하락폭이 작은 건 업계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올해 매출 전망: $1,050억(+64%). 가속기 칩과 네트워킹에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 EPS는 R&D 투자 확대로 올해 $1.32로 소폭 하락하지만, 내년 57% 점프가 예상된다.

5년 평균 P/S 기준 시가총액 $1.1조, 주당 $250. 그런데 이 평균 자체가 작년 투자자 지불가의 57% 할인이다. P/S 20배 적용 시 시가총액 $2.1조, 주당 약 $443. 41% 상승 여력이다.

정리

5개 종목 모두 이익이 급증하는데 주가는 빠졌다.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평균보다 51~67% 싸다. "AI 버블"이라는 프레이밍이 실제 숫자와 맞지 않는다.

단기적으로 1~2개월 더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가격이 버블이 아니라 포스트버블이라는 건 숫자가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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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 Finance & Economics 전공. 증권사 리포트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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