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 스코어 +9 — 2022년의 악몽이 다시 시작되는 건가
달러 인덱스 스코어 +9 — 2022년의 악몽이 다시 시작되는 건가
달러 인덱스가 100을 돌파하며 금요일을 마감했다. 펀더멘털 +5, 센티먼트 +3, 기술적 +1 — 종합 스코어 +9. 이 숫자들이 말해주는 건 하나다. 달러 강세는 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이라는 것.
달러 강세의 근본 원인 — 인플레이션과 금리
지금 달러가 강한 이유를 분해해보면 이렇다.
고용 시장은 비교적 중립적이다.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은 약했지만, ADP와 JOLTS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은 분명 강하다. PMI가 예상을 크게 상회했고, 소매판매도 견조하며, 소비자 신뢰지수도 의외로 좋았다.
결정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왔고, 2년물 국채 수익률은 급등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202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 세 가지 — 강한 경제, 고착된 인플레이션, 치솟는 금리 — 가 달러를 밀어올리는 핵심 동력이다.
2022년의 악몽이 돌아오는가
주간 차트를 넓게 보면 불안해지는 패턴이 보인다. 2022년 달러 환경과 지금이 닮아가고 있다.
2022년에는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달러 상승 추세가 있었다. 그것은 우리가 오랜만에 목격한 가장 폭력적인 달러 랠리 중 하나였고,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겼다. 당시 원인은 연준의 공격적 긴축이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켰다.
지금 상황을 보면 요소가 겹친다. 중동 위기로 유가가 급등하고, COVID 이후 이미 다루고 있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하며, 금리 인하 기대가 완전히 사라졌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지상전으로 확대된다면, 2022년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게 솔직한 판단이다.
주요 통화 셋업 — 달러 강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달러/엔 (USD/JPY): 160을 다시 넘었다. 일본은행(BOJ)이 이 수준을 싫어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엔화 약세가 자국 경제에 고통을 준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 매수하기보다는 BOJ 개입으로 157까지 빠지면 — 그때가 매력적인 매수 기회다. 달러가 정말 폭발적으로 오른다면 달러/엔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2022년 이 통화쌍에서 가장 좋은 수익을 냈던 기억이 있다.
유로/달러 (EUR/USD): 하락 모멘텀이 잡히기 시작했다. 이동평균선이 하방을 가리키고 있고, 11,650 저항대가 핵심이다. 두 가지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 — 레인지 상단까지 반등 후 매도, 또는 지지대 이탈 후 리테스트 매도. 어느 쪽이든 숏 셋업이다.
키위/달러 (NZD/USD): 스코어 -12. 극단적 약세 리딩이다. 최근 숏으로 괜찮은 수익을 냈고, 로컬 저점 붕괴 후 38.2% 되돌림까지 반등한다면 추가 하락 연속 패턴을 노릴 수 있다. 이전 지지가 저항으로 전환되는 전형적인 구조다.
달러/캐나다 (USD/CAD): 최근까지 하락 추세였는데 반전 신호가 나오고 있다. 직전 고점 돌파 여부가 핵심이다.
기술적 분석에 대한 한 마디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다. 기술적 분석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단순하게 유지해야 한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명확한 레벨들 — 직전 고점, 직전 저점, 확실한 지지/저항선. 이것들만 충분하다. 가틀리 패턴, 엘리엇 파동, 페어밸류갭 같은 고급 도구들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마법의 정확도를 줄 거라고 기대한다면 현실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가격 움직임의 99%는 기술적 분석이 아니라 실물 세계의 사건들에 의해 결정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뭔가를 하면 캐나다 달러가 반응한다. 트럼프가 무언가를 트윗하면 달러의 역학이 바뀐다. 아무리 완벽한 캔들스틱 패턴을 그려놔도 현실 세계 변수 앞에서는 무력하다. 기술적 분석은 참고 도구이지, 신앙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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