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 압력 속 미국 증시, 조정은 어디까지?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 압력 속 미국 증시, 조정은 어디까지?
TL;DR 달러 강세,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고용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다우지수 기준 10%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달러 인덱스 99 돌파와 유가 $80+ 유지 여부가 핵심 변수다.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다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개별 주식 롱 포지션, S&P 500 풋 매도, 인도 주식 ETF, 그리고 다우 숏까지 — 양쪽 진영에 발을 걸치고 있는데도 하루 수익률은 거의 플랫이었다. 이게 지금 시장의 성격을 말해준다. 방향이 아니라 헤지가 수익을 결정하는 장세.
핵심 분석: 세 가지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 냉각이 아니라 재가열
어제 발표된 CPI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CPI 하나만 보면 전체 그림을 놓친다.
PPI(생산자물가지수), PCE(개인소비지출), 그리고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더 많은 인플레이션을 준비하고 있고, 여기에 유가까지 $95를 넘어서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세하고 있다.
제가 다우 숏 포지션을 잡은 중심 근거가 바로 이 인플레이션 바이어스다. 인플레이션이 끈적해지면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되기 어려워진다.
달러 — 저항선 돌파 시도 중
달러 인덱스가 99를 넘어 그간 뚫지 못했던 저항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 수준은 벽이었다. 지금은 바닥이 되려 하고 있다.
달러 강세의 원동력은 명확하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 수요가 올라가고 있다. 달러가 더 오르면 미국 수출 기업의 실적에 역풍이 불고,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된다.
나는 이 달러 강세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고용 — 숫자가 말하는 것
9만 2천 개 일자리 감소. 실업률 상승.
인플레이션이 뜨거운데 고용까지 식고 있다면, 그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의 냄새다. 아직 그 단어를 쓰기엔 이르지만, 방향성은 불편하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을 유지하는데 경제는 둔화되고 있다 — 이 조합은 주식시장에 좋지 않다.
다우존스 기술적 분석
다우지수가 당일 저점을 하회하고 마감한다면, 4시간 및 1시간 차트의 시장 구조를 기준으로 트레일링 스탑을 공격적으로 조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나스닥은 0.7~0.9% 하락, S&P도 비슷한 수준이다. 다우지수의 매크로 펀더멘털 스코어카드에서 -6의 약세 신호가 나오고 있고, 그 중심에 인플레이션 바이어스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 S&P 500 기준으로 6,1506,000 영역이 불 마켓 유지의 마지노선이라고 본다. 이 영역이 무너지면 1520% 고점 대비 조정도 시야에 들어온다.
투자 시사점
지금은 방향에 올인하는 시점이 아니다.
제 포트폴리오 구성이 그 판단을 반영한다. 개별 종목 롱으로 상승장 참여를, 다우 숏으로 하방 헤지를. 결과적으로 하루 수익률은 플랫에 가깝지만, 순수 롱 포지션이었다면 오늘 같은 날은 꽤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핵심 변수는 두 가지다:
- 유가가 $80 이상에서 얼마나 머무는가 — 체류 시간이 길수록 인플레이션 재점화 리스크 증가
- 달러 인덱스가 99 위에서 안착하는가 — 안착하면 주식시장 조정 심화 가능성
리스크: 내가 틀릴 수 있는 시나리오
1주일 뒤 휴전이 발표되고 유가가 급락한다면? 시장은 바로 랠리에 나설 것이고, 나는 기꺼이 관점을 바꿀 것이다.
시장 분석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자신의 편향에 집착하는 것이다. 영구적 강세론자도, 영구적 약세론자도 아닌, 데이터가 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고 확신한다. 지금 내 편향은 약세 쪽이지만, 데이터가 바뀌면 편향도 바뀐다. 그게 이 일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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