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이 덜 떨어지는 이유: 글로벌 시장 비교 분석
미국 주식이 덜 떨어지는 이유: 글로벌 시장 비교 분석
TL;DR S&P 500은 고점 대비 6.6% 하락했지만, 일본(-12.8%), 독일(-12%), 중국(-10.6%), 영국(-9~12%)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미국의 원유 순수출국 지위와 달러 강세가 상대적 방어력을 만들고 있다.
주식시장이 떨어지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안다. 문제는 "어디가 덜 떨어지고 있는가"다.
숫자로 보는 글로벌 비교
현재 시점의 고점 대비 낙폭을 나란히 놓으면, 그림이 상당히 선명해진다.
| 시장 | 고점 대비 낙폭 |
|---|---|
| S&P 500 | -6.6% |
| 영국 FTSE | -9~12% |
| 중국 상하이 종합 | -10.6% |
| 독일 DAX | -12% |
| 일본 닛케이 | -12.8% |
미국이 가장 적게 빠졌다. 그것도 상당한 차이로.
패닉이 올 때 자금은 가장 강한 경제, 가장 강한 통화, 가장 강한 주식시장으로 몰린다. 그 모든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곳이 미국이다.
달러 강세의 메커니즘
달러 인덱스가 반등하고 있다. 이건 단순히 미국 경제가 좋아서만이 아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을 느끼면 "현금이 왕"이라는 모드로 전환한다. 위험자산을 팔고, 달러 표시 자산으로 이동한다. 그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달러가 강해진다. 미국 경제 성장 데이터도 여전히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있어서, 이중으로 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이 지정학적 갈등 자체가 역설적으로 달러와 미국 주식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고 있다. 전 세계가 불안해할수록 자금이 미국으로 돌아온다.
원유 순수출국이라는 카드
미국은 원유 순수출국이다. 이 사실이 현재 상황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지만, 그 충격의 크기는 나라마다 다르다. 일본과 유럽은 수입 원유에 크게 의존한다. 원유 공급 차질이 이들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미국보다 훨씬 크다.
물론 유가가 오르면 미국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는다. 누구에게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봤을 때, 자체 원유를 보유한 미국이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이나 유럽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상대적 승자와 절대적 패자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미국이 상대적 승자라는 건, 미국이 좋다는 뜻이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유가가 높은 건 미국에도 나쁘다. 다만 투자의 세계에서 중요한 건 종종 절대 수익이 아니라 상대 수익이다. 내 포트폴리오가 6.6% 빠진 건 아프지만, 일본에 투자했으면 12.8%가 빠졌을 것이다.
이 구도가 바뀌려면 두 가지 중 하나가 필요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거나, 미국 경제에만 특화된 악재가 터지거나. 현재로선 둘 다 임박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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