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현금 4,000억 달러를 쌓았고, 기업은 사상 최대 이익을 낸다: 강세론 vs 약세론 정면 비교

버핏은 현금 4,000억 달러를 쌓았고, 기업은 사상 최대 이익을 낸다: 강세론 vs 약세론 정면 비교

버핏은 현금 4,000억 달러를 쌓았고, 기업은 사상 최대 이익을 낸다: 강세론 vs 약세론 정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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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워런 버핏은 약 4,000억 달러 현금을 쌓은 채 14분기 연속 순매도 중이고, 하워드 막스는 지금 수준에서 매수했을 때 향후 10년 수익률이 역사적으로 연 +2%에서 -2% 사이였다고 지적합니다. 반대편에는 사상 최대 기업 이익, 대규모 자사주 매입, 100년 무패의 회복 기록이 있습니다. 저는 이 대결에서 한쪽 편을 고르는 게 정답이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시장은 천재들끼리 정확히 반으로 갈라져 있다

제이미 다이먼의 경고가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가 혼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는 최고의 투자자 몇 명이 지금 조용히 같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그만큼 똑똑한 사람들이 정반대 결론을 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를 "누가 맞나"로 접근하지 않고, 양쪽 논거를 나란히 놓고 각각이 어떤 조건에서 성립하는지 보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그게 훨씬 쓸모 있습니다.

약세 진영: 현금을 쌓는 사람들

약세 진영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이들은 "세상이 끝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 가격에는 살 게 없다"고 말합니다.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워런 버핏. 역사상 최고의 투자자로 널리 인정받는 그와 버크셔 해서웨이는 4,000억 달러에 가까운 사상 최대 현금을 깔고 앉아 있습니다. 14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 중이고, 이건 그의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긴 기록입니다. 그는 이 시장을 카지노라고까지 불렀습니다. 버핏이 주식보다 그만큼의 현금을 들고 있길 원한다는 건, 그가 지금 가격을 어떻게 보는지 그 자체로 말해줍니다. 이 현금 더미의 의미는 버크셔의 3,970억 달러 현금이 보내는 신호에서 따로 파고들었습니다.

하워드 막스. 그는 훨씬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합니다. 지금처럼 비싼 수준에서 시장 전체를 사면, 역사적으로 향후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대략 +2%에서 -2% 사이에 떨어졌다는 것. 사실상 0입니다. 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고 싶습니다. 일부 지표로 보면 우리는 지금 역사상 본 적 없는 수준에 있고, 그렇다면 결과는 그 구간보다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이 대목이 저에게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는 이제 초보자에게 "그냥 시장 전체를 사라"고 말할 수조차 없다고 했습니다. 너무 비싸졌다는 이유로요. 가치투자자 대부분이 기본값으로 추천하는 적립식 인덱스 투자마저 권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마이클 버리. 영화 빅쇼트의 그 투자자는 이 시장의 끝이 가까웠다고 노골적으로 경고합니다. "저 사람 몇 년째 같은 소리 아니냐"는 반론은 타당합니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다만 과거의 어떤 강세장을 봐도 우리는 그게 언제 끝날지 몰랐고, 시장은 아주 오랫동안 아주 비싼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는 팔란티어, 엔비디아, 마이크론 같은 인기 종목에 하락 베팅을 걸고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이스X에도 반대 베팅을 하고 싶었지만 비용이 너무 비쌌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이들이 왜 동시에 같은 신호를 보내는지는 버핏·버리·튜더 존스가 동시에 같은 경고를 하는 이유에서 정리했습니다.

강세 진영: 시장을 떠받치는 세 가지 힘

공정하게 뒤집어 봅시다. 폭락이 오지 않을 이유도 약세론만큼 실체가 있습니다.

첫째, 기업들이 여전히 엄청난 돈을 벌고 있습니다. 무서운 헤드라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기업들은 계속 강한 이익을 내고 있고 소비자는 계속 돈을 씁니다. 일부 초대형 기업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이익률이 높고, 현금을 산더미처럼 깔고 앉아 있으며, 매출과 이익을 역사적으로 빠른 속도로 키우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주가는 이익을 따라갑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샀다면요. 피터 린치가 늘 강조하던 지점입니다. 기업이 계속 더 많이 벌어들이는 한 그건 시장 아래 깔린 바닥 역할을 합니다. 저는 이게 세 가지 강세론 중 가장 강력하다고 봅니다.

둘째, 자사주 매입과 대기 자금입니다. 현금이 넘치는 기업들이 매년 수십억 달러씩 자기 주식을 되사고 있고, 그때마다 주식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만들어집니다. 어떤 하락에도 반드시 나타나는 거대한 단골 고객이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예금과 단기자금에 묶인 수조 달러가 여전히 대기 중입니다. 사람들이 다시 자신감을 되찾는 순간 주식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는 돈입니다. 게다가 자사주 매입은 유통주식수를 줄이므로 같은 이익을 더 적은 주식수로 나누게 되고, 장기적으로 주당순이익을 밀어올립니다.

셋째, 역사가 강세론 편에 서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대공황, 두 차례 세계대전, 닷컴 붕괴, 금융위기, 팬데믹을 모두 통과했고, 매번 결국 회복해서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예외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떨어지면 산다"를 믿는 투자자가 워낙 많아서, 주가가 빠지는 순간 매수세가 몰려들며 작은 하락이 전면적 패닉으로 번지는 걸 막아버리는 경향도 있습니다.

정면 비교

쟁점약세론강세론
밸류에이션향후 10년 기대수익률 연 +2%~-2% (막스)이익이 계속 커지면 밸류에이션은 시간이 해결
스마트 머니 흐름버크셔 14분기 연속 순매도, 현금 약 4,000억 달러자사주 매입과 대기 자금 수조 달러가 수요 공급
거시 환경부채·지정학·끈적한 인플레이션이 미반영기업 이익과 소비가 여전히 견고
역사적 근거고평가 구간 진입 후 잃어버린 10년 사례모든 위기 이후 예외 없이 신고가 회복
심리위험 불감증이 최고조하락 시 매수 대기 심리가 완충 역할

자사주 매입 논리에는 제가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게 있습니다. 두 번째 강세론은 많은 사람이 지지하지만 제 생각은 상당히 다릅니다.

비싼 가격에 자기 주식을 되사는 건 기업에게 긍정적인 일이 아닙니다.

자사주 매입은 그 자체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저평가된 가격에 사면 남은 주주에게 가치를 이전하는 훌륭한 자본 배분이고, 고평가된 가격에 사면 주주 돈을 태우는 행위입니다. 완전히 같은 행동인데 가격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옵니다. 유통주식수가 줄어드니까 주당순이익 숫자는 예뻐지지만, 그 숫자를 만들려고 회사가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손익계산서에 안 나옵니다.

지금처럼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국면에서 자사주 매입을 강세 근거로 드는 건, 제 눈에는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어느 편에 서야 하나 — 저는 질문 자체가 틀렸다고 봅니다

같은 주에 JP모건 CEO는 안 사겠다고 하고 웰스파고 CEO는 대단히 강세라고 합니다. 버핏은 현금을 쌓고, 기업들은 사상 최대 이익을 발표합니다. 둘 다 사실입니다.

이 상황에서 "누가 맞을까"를 맞히려는 시도는 결국 시장 타이밍입니다. 그건 다이먼도, 버핏도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게임입니다.

제가 실제로 하는 건 훨씬 단순합니다. 통제할 수 있는 단 하나, 내가 지불하는 가격에 집중하는 것. 기업의 가치를 계산하고, 가격이 충분한 안전마진을 줄 때만 삽니다. 안전마진은 내가 틀렸을 경우를 대비한 쿠션입니다.

강세론이 맞으면 좋은 가격에 산 주식이 계속 올라갑니다. 약세론이 맞으면 애초에 비싸게 사지 않았기 때문에 덜 다치고, 남겨둔 현금으로 더 싸게 삽니다. 어느 쪽이 맞든 살아남는 포지션은 예측이 아니라 가격 규율에서 나옵니다.

그게 제가 이 논쟁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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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 Finance & Economics 전공. 증권사 리포트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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