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금리가 연고점을 뚫었다: 왜 이게 모든 자산의 중심인가
10년물 국채금리가 연고점을 뚫었다: 왜 이게 모든 자산의 중심인가
금리가 다시 시장의 주인공이 됐다
오늘 가장 중요한 차트는 며칠째 같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신고점을 뚫었습니다. 이게 알람이 울리는 신호인 이유는, 지금 기술주와 금이 동시에 빠지는 매도세와 한 몸으로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금리 얘기를 반복해서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반도체를 트레이딩하든, 나스닥을 보든, 금·은·달러를 보든, 결국 금리가 모든 것의 중심에 있습니다. 금리가 오른다는 건 연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심지어 인상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채권을 숏 치는 이유
저는 지금 채권을 숏, 즉 금리 상승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두 가지 포지션을 동시에 들고 있습니다. 첫째, TLT(장기 국채 ETF)에 풋옵션을 매수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반대로 내려가니까요. 지금 금리가 치솟으면서 TLT가 밀리고 있고, 이 트레이드는 아주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둘째, TBT라는 채권 인버스(울트라 숏) ETF를 롱으로 들고 있습니다. 둘 다 20년 이상 장기물, 즉 커브의 긴 끝단을 겨냥한 포지션입니다.
장기물 금리가 이렇게 강하게 오르는 건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고, 그 우려의 중심에는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있습니다. 다만 저는 무한정 들고 갈 생각은 없습니다. 추격 손절(trailing stop)을 걸어두고, 금리가 반전하면 바로 수익 실현할 계획입니다. 트레이딩은 늘 그렇듯 확신이 아니라 확률에 맞춰 정렬하는 일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이미 호르무즈 이전부터 올라오고 있었다
호르무즈 해협 이슈가 터지기 전부터 이미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반등이 보이고 있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동안 연준 목표를 향해 내려오다가 다시 튀어 올랐습니다. 더 걱정스러운 건 생산자물가지수(PPI)입니다. PPI는 공급망의 더 윗단에 있어서, 시차를 두고 CPI로 흘러내려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도매 물가가 이번에 크게 점프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하게 시장에 박혀버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실제로 금리 상승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일본도 금리가 공격적으로 오르고 있고, 유럽과 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은 자기들만의 길을 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글로벌 채권금리는 위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봐야 하나
지금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리스크는 유가가 오래 높게 유지되는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NATO가 7월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질 경우 군사 개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속보가 나왔습니다. 이 지정학 리스크는 곧 유가가 높게 유지된다는 뜻이고, 높은 유가는 다른 모든 것의 가격을 끌어올립니다. 인플레이션이 끈적해질수록 연준은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지고, 그게 금리를 이렇게 공격적으로 밀어올리는 동력입니다.
저는 2026년에는 매크로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2025년, 2024년의 매크로 환경과 지금은 완전히 다릅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높은 유가, 다시 오르는 인플레이션 — 이 세 가지가 지금의 환경입니다. 좋은 트레이더는 적응(adapt)합니다. 새 정보가 들어오면 그에 맞춰 포지션을 조정해야 합니다.
FAQ
Q: 금리가 오르는데 왜 기술주가 빠지나요? A: 금리가 오르면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낮아져 고밸류에이션 성장주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습니다. 또 금리 상승은 연준이 긴축을 유지한다는 신호여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누릅니다.
Q: PPI가 CPI보다 더 걱정스럽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A: PPI는 생산·도매 단계의 물가라서 소비자물가보다 공급망 윗단에 있습니다. 도매 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는 경향이 있어, PPI 급등은 앞으로의 CPI 상승을 예고하는 선행 신호로 읽힙니다.
Q: 호르무즈 해협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A: 수많은 국가가 이 해협을 통해 원유와 물자를 이동시킵니다. 봉쇄가 길어지면 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직결됩니다.
본 글은 개인적인 분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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