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어도비를 대체하는가, 증폭하는가 — 약세론 3개와 강세론 3개를 끝까지 따라가 봤습니다
AI는 어도비를 대체하는가, 증폭하는가 — 약세론 3개와 강세론 3개를 끝까지 따라가 봤습니다
주가는 66% 무너졌고, 실적은 사상 최대를 갱신했습니다
지금 미국 시장에서 가장 미움받는 종목을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어도비(ADBE)를 꼽습니다. 사상 최고가 대비 약 66% 하락했고, 최근 저점 기준으로는 낙폭이 75%에 육박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33% 빠졌습니다. 5년 전 700달러에 근접했던 주가가 지금은 227달러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의 실적을 겹쳐 놓으면 이상한 그림이 나옵니다. 주가가 무너지는 내내 어도비는 분기마다 사상 최대 매출과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습니다. 가장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었고, 연간 반복 매출(ARR)은 270억 달러를 넘겼으며, 경영진은 여전히 추가 성장을 가이던스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붕괴했는데 사업은 좋아졌습니다. 저는 이 괴리가 이번 논쟁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하락에는 두 겹의 이유가 쌓여 있습니다. 첫 번째는 소프트웨어 섹터 전체의 조정입니다. 긴 강세장 뒤에 SaaS(구독형 소프트웨어) 종목들이 한꺼번에 소외됐습니다. 두 번째가 진짜 이유인데, 그 조정을 촉발한 것이 AI였고 그 화살은 어도비를 정면으로 겨눴습니다. 수십 년간 아름다운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려면 복잡하고 강력한 어도비 소프트웨어와 그걸 다루는 실력이 필요했습니다. 이제는 문장 몇 줄로 완성된 이미지가 몇 초 만에 나옵니다. 시장은 그 장면을 보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AI가 어도비를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고요.
시장이 어떤 회사의 미래가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먼저 팔고 질문은 나중에 합니다. 어도비에게 정확히 그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싸움은 결국 한 문장으로 줄어듭니다
AI는 어도비의 대체재(substitute)인가, 아니면 어도비를 더 강하게 만드는 증폭기(enhancement)인가.
약세론자는 대체재라고 말하고, 저는 증폭기 쪽에 서 있습니다. 다만 상대편 논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내리는 결론은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약세론부터 제대로 깔아보겠습니다. 세 가지 모두 저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어느 것도 어리석은 주장이 아닙니다.
약세론 1 — AI는 '도구'가 아니라 '완성품'을 팔기 시작했다
가장 근본적인 위협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방식은 포토샵을 열고, 레이어를 만들고, 마스크를 씌우고, 시간을 들여 이미지를 다듬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방식은 이렇습니다. 우리 브랜드 톤에 맞는 광고 시안 다섯 개를 만들어줘. 이 세계에서 사용자는 도구에 관심이 없습니다. 결과물만 원합니다.
여기서 가치가 어디로 이동하는지가 핵심입니다. 결과물만 중요해진다면 가치는 어도비의 앱이 아니라 그 작업을 실제로 수행하는 AI 엔진을 소유한 쪽으로 흘러갑니다. 어도비가 AI 기능을 아무리 많이 붙여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 수와 좌석(seat) 수와 소프트웨어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면 매출은 줄어듭니다. 기능 경쟁에서 이기고도 구조에서 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약세론 2 — 다음 세대를 통째로 잃을 수 있다
저는 이게 세 가지 중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지금 프로 시장은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진짜 위험은 오늘의 전문가가 아니라 지금 막 시작하는 사람들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10대, 간단하고 저렴한 툴로 충분한 소상공인, 처음부터 AI 네이티브 도구를 쓰는 크리에이터들이요. 이들은 어도비를 배울 이유를 끝내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어도비 주변에는 이미 웹·모바일 우선 디자인 앱, 극단적으로 단순한 콘텐츠 툴, AI를 전제로 설계된 창작 앱, 세련된 프레젠테이션 플랫폼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한 세대 전체가 어도비 없이 창작하며 자란다면, 어도비는 기존 고객을 지키면서 미래를 천천히 잃습니다. 어느 순간 부모 세대가 쓰던 소프트웨어가 되는 겁니다. 이 시나리오가 무서운 이유는 분기 실적에 절대 안 잡히기 때문입니다. 표가 나기 시작할 때는 이미 늦습니다.
약세론 3 — AI 산수가 애초에 안 맞을 수 있다
어도비는 AI 제품군이 이미 연 5억 달러를 넘겼다고 자랑합니다. 큰 숫자처럼 들리지만, 270억 달러가 넘는 전체 반복 매출과 비교하면 2%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AI를 만들고 돌리는 비용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점입니다. 유럽 최대 규모 펀드 중 하나를 운용하는 테리 스미스는 이 지점을 아주 직설적으로 짚었습니다. 어도비가 그 밑단의 강력한 AI 엔진을 직접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남의 AI에 비용을 지불하면서 정작 고객은 그 AI 기능이 기존 구독료 안에 당연히 포함돼 있다고 기대한다는 겁니다. 비용은 오르고 추가로 들어오는 돈은 없는 구조죠.
같은 맥락에서 스미스는 어도비가 피그마를 20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던 시도도 문제 삼았습니다. 신생 경쟁자를 삼키려고 그만한 돈을 쓰려 했다는 건, 스스로 만들어서는 넘을 수 없는 위협을 봤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세 가지를 합치면 악몽 시나리오가 완성됩니다. 고객은 AI 기능을 공짜로 기대하고, 어도비의 운영 비용은 치솟고, AI 덕분에 필요한 구독 수는 줄고, 새 AI 매출은 작게 남습니다. AI가 이익을 키우는 게 아니라 압착하는 겁니다.
저는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전부 실재하는 우려입니다. 그런데 정확히 여기서부터 반대편이 시작됩니다.
강세론 1 — 실수를 버틸 수 있는 현금 흐름
가장 먼저 볼 것은 시간을 사는 능력입니다.
지난 분기 어도비는 약 6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그 대부분이 매달 시계처럼 들어오는 구독 매출입니다. 이걸 20억 달러가 넘는 이익과 25억 달러가 넘는 현금으로 바꿨습니다. 한 분기에요. 작년 한 해 잉여현금흐름은 103억 달러였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어도비는 AI의 미래를 첫날에 완벽하게 맞힐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 현금이면 AI 연구에 계속 돈을 붓고, 무료 앱을 뿌려 신규 사용자를 끌어오고, 싸진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그 과정에서 몇 번 틀려도 살아남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마케팅 툴을 보강하려고 Semrush를 인수했고, Express 같은 무료·저가 앱으로 다음 세대를 끌어오고 있으며, 주가가 눌린 구간에서 자사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큰 변화기에 죽는 건 약한 회사입니다. 부자 회사는 적응합니다. 블록버스터가 좋은 반례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블록버스터는 스트리밍 전환에서 꽤 잘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무너뜨린 건 스트리밍 경쟁 자체가 아니라 부채가 많은 재무제표와 금융위기의 조합이었습니다. 대차대조표가 버텨줬다면 지금 우리가 TV에서 보는 화면이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강세론 2 — 어도비가 파는 건 앱이 아니라 워크플로우다
이 부분이 시장이 가장 많이 놓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아크로뱃은 따로 노는 앱 묶음이 아닙니다. 전문가와 기업 전체가 자기 업무 프로세스를 그 위에 얹어놓은 하나의 연결된 시스템입니다. 파일, 폰트, 브랜드 애셋, 팀 승인 절차가 전부 그 안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AI 툴이 포토샵의 특정 기능 하나를 더 잘한다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회사의 디자인·영상·문서 시스템 전체를 갈아엎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아무도 겪고 싶어 하지 않는 종류의 고통이죠. 어도비는 컴퓨터에 깔린 앱이 아니라 전문 창작 업무의 운영체제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사람들이 자주 잊는 두 번째 해자가 있습니다. 아크로뱃과 PDF입니다. 비즈니스 세계 전체가 문서를 서명하고 공유하고 관리하는 방식이 어도비를 통과합니다. 오크마크 같은 전통 있는 가치투자 펀드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두고 전문가와 학생 모두에게 사실상의 표준이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표준이라는 건 기본값이라는 뜻이고, 기본값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강세론 3 — AI가 오히려 어도비를 강화한다
어도비는 자체 AI인 파이어플라이를 모든 앱 안에 직접 밀어 넣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전문가가 필요로 하는 것이 예쁜 AI 이미지 한 장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전문가에게는 레이어가 필요하고, 정밀한 제어가 필요하고, 브랜드 일관성이 필요하고, 정확한 파일 포맷이 필요하고, 그 결과물이 나머지 작업 흐름에 깔끔하게 물려야 합니다. 어도비는 이걸 전부 합니다.
그리고 기업 시장에서 결정적인 무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어도비는 적법하게 라이선스된 데이터로 AI를 학습시켰습니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이미지의 소유권 분쟁에 휘말릴 걱정 없이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큰 회사는 매번 안전하고 합법적인 AI를 고릅니다. 예외 없이요.
초기 증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도비의 AI 제품군은 연 5억 달러를 넘겼고, 12개월 만에 3배 이상 커졌습니다. 흥미로운 신호도 하나 있는데, 범용 챗봇에 이미지 작업을 요청했을 때 이건 어도비에서 하시는 게 낫다는 취지의 안내를 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주요 AI 모델 제공사들과 연동을 넓히고 있고요. AI가 어도비를 우회하는 게 아니라 어도비 쪽으로 트래픽을 보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두 시나리오를 나란히 놓으면
| 쟁점 | 대체재 시나리오(약세) | 증폭기 시나리오(강세) |
|---|---|---|
| 수요 형태 | 완성품 요구가 늘어 좌석 수·사용 시간 감소 | 정밀 제어와 레이어 수요는 남고 AI는 상단 기능으로 편입 |
| 다음 세대 | 저가·모바일 툴에서 시작해 어도비를 끝내 안 배움 | Express 같은 무료 진입로가 상위 제품으로 연결 |
| AI 경제성 | 비용은 오르고 AI 매출은 전체의 2% 미만에 정체 | AI 매출 12개월 만에 3배 이상, 기업향 라이선스 안전성이 프리미엄 |
| 해자 | 앱 단위로 하나씩 뜯긴다 | 워크플로우와 PDF 표준 전체를 갈아엎어야 이탈 가능 |
| 재무 여력 | 마진 압박이 현금흐름을 잠식 | 연 103억 달러 잉여현금흐름으로 실수 여러 번을 감당 |
제 결론
저는 증폭기 쪽에 섭니다. 동시에 시장이 과잉 반응하고 있다고 봅니다.
핵심 근거는 단순합니다. 모두가 미래를 두고 싸우는 동안 어도비의 실제 사업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AI 제품은 1년 만에 3배 넘게 커졌으며, 사실상 1년치가 잠긴 반복 매출은 270억 달러를 넘습니다. 이건 무너지는 회사가 아닙니다. 무너지는 회사처럼 가격이 매겨진 회사입니다. 그리고 그 간극이 기회가 사는 자리입니다.
마이클 버리가 어도비를 매수 포지션으로 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닿아 있습니다. 그의 논리는 아름다울 만큼 단순합니다. 대규모 언어모델이 아무리 발전해도 재능 있는 인간의 창의적 직관은 이기지 못한다는 겁니다. AI는 콘텐츠를 하루 종일 뽑아낼 수 있지만 진짜 취향과 창작 판단을 대체하진 못하고, 어도비는 그 판단이 실행되는 작업장이라는 거죠. 모니시 파브라이는 한 발 더 나갑니다. 컨스텔레이션 소프트웨어나 어도비 같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이번 AI 전환에서 오히려 앞서 있고, 죽기보다 수혜를 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요. 그리고 시장이 이들에 대해 아마 완전히 틀렸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반대편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논쟁을 감정이 아니라 가격으로 정리합니다. 계산 과정은 잉여현금흐름 9배의 어도비 — 가정을 하나씩 깔고 계산한 적정가에 정리했고, 같은 AI 공포가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을 어떻게 눌렀는지는 AI 공포에 눌린 소프트웨어 두 거인: Adobe vs Salesforce 밸류에이션 비교에서 다뤘습니다.
FAQ
Q: 어도비 매출이 여전히 성장 중인데 왜 주가는 계속 빠지나요? A: 시장은 현재 실적이 아니라 미래 구조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가 창작 소프트웨어 수요 자체를 줄인다는 시나리오가 사실이라면 지금의 13% 성장은 곧 꺾입니다.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의 결과가 아니라 그 시나리오에 대한 베팅입니다.
Q: 성장률이 낮아진 건 사업이 나빠졌다는 뜻 아닌가요? A: 맞습니다. 최근 3년 연 11%, 5년 11.9%인데 10년 기준으로는 17%였으니 감속은 분명합니다. 다만 투자 판단의 질문은 사업이 나빠졌나가 아니라 가격이 그 악화보다 더 많이 빠졌나입니다. 저는 후자라고 봅니다.
Q: AI 매출 5억 달러가 정말 의미 있는 숫자인가요? A: 절대 규모로는 전체 반복 매출의 2% 미만이라 아직 작습니다. 다만 12개월 만에 3배 이상 늘어난 성장 속도와, 기업이 저작권 리스크 없이 쓸 수 있는 라이선스 구조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지금 시점의 관전 포인트는 규모가 아니라 방향과 진입장벽입니다.
Q: 피그마 인수 시도는 약점의 증거인가요? A: 해석이 갈립니다. 200억 달러를 쓰려 했다는 건 위협을 인지했다는 신호로 읽을 수도 있고, 현금이 충분해서 위협을 통째로 사버릴 수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에 가깝게 보지만 전자의 해석도 충분히 합리적이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같은 카테고리의 글
메타, 실적 후 10% 급락: 매출 28% 성장과 잉여현금흐름 91% 증발 사이
메타, 실적 후 10% 급락: 매출 28% 성장과 잉여현금흐름 91% 증발 사이
메타의 분기 매출은 608억 달러로 28% 늘었지만 EPS는 6.18달러로 컨센서스 7.15달러를 밑돌았고, 잉여현금흐름은 1년 전 85억 달러에서 7억 8,400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10년 가정으로 계산한 제 중간 적정가는 925달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하루 시총 증가 역대 최대: 6,780억 달러 계약 잔고가 말해주는 것
마이크로소프트, 하루 시총 증가 역대 최대: 6,780억 달러 계약 잔고가 말해주는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 900억 달러(+18%), 애저 43% 성장, 계약 잔고 6,780억 달러(+84%)를 발표하며 주가가 10% 급등했습니다. 10년 가정으로 계산한 제 적정가 밴드는 363~883달러, 중간값은 571달러입니다.
오라클 52주 신저가: 백로그 6,380억 달러와 마이너스 현금흐름, 어느 쪽을 믿을 것인가
오라클 52주 신저가: 백로그 6,380억 달러와 마이너스 현금흐름, 어느 쪽을 믿을 것인가
오라클은 계약 잔고 6,380억 달러(+363%)와 국방부 계약을 확보했지만 잉여현금흐름은 -230억 달러, S&P 신용등급은 BBB로 강등됐고 400억 달러 조달을 준비 중입니다. 제 10년 모델의 중간 적정가는 200달러입니다.
다음 글
인텔 15년 만의 최고 성장, 그런데 왜 110억 달러 손실인가
인텔 15년 만의 최고 성장, 그런데 왜 110억 달러 손실인가
인텔 분기 매출 161억 달러(+25%)로 15년 만의 최고 성장률, 컨센서스 15억 달러 상회. 그런데 같은 분기 회계상 손실은 110억 달러였고 12% 급등은 하루 만에 사라졌습니다. 125억 달러 평가손실의 정체와 900억 달러가 증발한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인텔 강세론 3가지 vs 약세론 3가지 — 파운드리 매출의 95%는 자기 자신에게 청구한 돈이었다
인텔 강세론 3가지 vs 약세론 3가지 — 파운드리 매출의 95%는 자기 자신에게 청구한 돈이었다
인텔 데이터센터·AI 매출은 59% 성장하고 전사 영업이익률은 17%로 돌아섰지만, 파운드리 60억 달러 매출 중 외부 고객 매출은 2억 9,000만 달러뿐이고 분기 적자는 20억 달러가 넘습니다. 강세론과 약세론을 각각 3개씩 세워 비교했습니다.
인텔 84달러는 싼가 — 26년이 걸린 신고가가 알려주는 것
인텔 84달러는 싼가 — 26년이 걸린 신고가가 알려주는 것
10년 가정(매출성장 5~11%, 마진 8~25%, 배수 13~23배, 요구수익률 9%)으로 돌린 인텔 적정가는 하단 15달러, 중간값 50달러, 상단 105달러였습니다. 애널리스트 낙관 전망을 그대로 써도 4년 뒤 주가는 80달러입니다. 지금은 83.76달러입니다.
이전 글
테슬라 영업이익률 1.4% — 기록적 매출 뒤에 숨은 진짜 숫자
테슬라 영업이익률 1.4% — 기록적 매출 뒤에 숨은 진짜 숫자
테슬라 분기 매출은 280억 달러(+26%)로 사상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57% 급감한 3억 9,800만 달러, 영업이익률은 1.4%까지 떨어졌습니다. 헤드라인 순이익 10억 달러의 대부분이 스페이스X 지분 평가이익이었다는 점을 포함해, 강세론 3가지와 약세론 3가지를 제 관점에서 정리했습니다.
클라우드 82% 폭증에도 알파벳 주가가 7% 빠진 이유
클라우드 82% 폭증에도 알파벳 주가가 7% 빠진 이유
알파벳 분기 매출은 24% 늘어 1,200억 달러에 육박했고 클라우드는 82% 급증하며 이익이 3배 넘게 뛰었습니다. 그런데도 주가가 7% 빠진 이유는 두 가지 — 1,120억 달러 순이익 중 약 990억 달러가 일회성 평가이익이었고, 한 분기에 AI 자본지출로 450억 달러를 쓰며 사상 처음 현금을 태웠기 때문입니다.
순이익 1,120억 달러가 '착시'인 이유 — 평가이익이 실적을 왜곡하는 방식
순이익 1,120억 달러가 '착시'인 이유 — 평가이익이 실적을 왜곡하는 방식
같은 주에 발표된 알파벳의 1,120억 달러 순이익 중 약 990억 달러, 테슬라의 10억 달러 순이익 대부분이 팔지도 않은 지분의 평가이익이었습니다. 회계 규정이 왜 이런 착시를 만들고, 어떤 숫자를 대신 봐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