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매도 전에 봐야 할 6가지 숫자 — 델타, IV, 쿠션, 그리고 진짜 의미
옵션 매도 전에 봐야 할 6가지 숫자 — 델타, IV, 쿠션, 그리고 진짜 의미
옵션 매도자는 가격이 아니라 확률을 거래한다
옵션 매도는 "이 주식이 오를까 내릴까"가 아니라 "이 주식이 행사가에 닿을 확률이 얼마인가"를 거래하는 일이다. 따라서 어떤 종목을 고를지보다, 각 매개변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를 정확히 이해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아래 6가지 숫자는 옵션 매도 의사결정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지표다.
1. 델타(Delta) — 성공 확률을 거꾸로 읽는 법
델타는 옵션이 만기에 내가격(ITM)으로 끝날 확률의 근사치다. 풋 매도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읽는다.
- 델타 0.10 → 행사가에 닿을 확률 약 10% → 성공 확률 약 90%
- 델타 0.20 → 행사가에 닿을 확률 약 20% → 성공 확률 약 80%
- 델타 0.30 → 성공 확률 약 70%, 대신 프리미엄은 크다
보수적으로 운영하려면 0.100.15, 공격적으로 운영하려면 0.200.30 구간을 쓴다. 옵션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계산해 제공하는 숫자라 신뢰도가 높다.
2. 내재변동성(IV) — 프리미엄의 연료
IV는 시장이 앞으로의 변동성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를 나타낸다. IV가 높으면 시장이 큰 움직임을 예상한다는 뜻이고, 그만큼 옵션 가격(프리미엄)이 비싸진다. 매도자에게는 IV가 높을수록 받는 프리미엄도 크다.
다만 IV가 높다는 건 실제로 큰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도 함께 높다는 의미다. 그래서 IV 단독으로 판단하지 않고, 쿠션과 델타와 함께 본다.
3. 쿠션(Cushion) — 진짜 안전판
쿠션은 현재가에서 행사가까지의 거리다. 27% 쿠션이라면 주가가 27% 떨어져야 비로소 행사가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실적 발표 같은 이벤트가 끼어 있을 때 이 숫자가 최후의 방어선이 된다.
경험적으로 톱티어 종목들은 한 번의 실적 미스로 18% 이상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쿠션 25% 이상이면 대부분의 이벤트 리스크를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4. 연환산 수익률(Annualized ROI) — 시간을 통일하는 단위
주간 풋 매도와 월간 풋 매도를 같은 척도로 비교하려면 연환산이 필요하다. 7일 보유로 2% 수익이면 연환산 약 104%, 30일 보유로 3% 수익이면 연환산 약 36%다. 절대 프리미엄만 보면 두 번째가 커 보이지만, 자본 회전율을 고려하면 첫 번째가 훨씬 효율적이다.
5. 다음 실적일(Next Earnings) — 변동성 캘린더
실적 발표일 근처는 IV가 급등하고 프리미엄도 부풀어 오른다. 동시에 갭 무브 위험도 커진다. 초보 단계에서는 실적 전후 2주를 피하는 게 무난하지만, 쿠션을 더 깊게 잡고 톱티어 종목으로 한정하면 오히려 가장 큰 프리미엄을 거둘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6. 다이아몬드 스코어 같은 종합 지표
위 5가지를 단일 점수로 압축한 게 다이아몬드 스코어 같은 종합 지표다. 5 이상이면 강한 매도 후보, 그 이하면 일반적 후보로 해석한다. 단일 지표만으로 결정하는 건 위험하지만, 여러 종목을 비교 정렬할 때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어떻게 함께 읽어야 하는가
6가지 숫자를 별개로 보면 길을 잃는다. 실전에서는 보통 이 순서로 본다.
- 쿠션 — 행사가가 충분히 멀리 있는가
- 델타 — 성공 확률이 내 리스크 허용도와 맞는가
- IV — 받는 프리미엄이 평소보다 통통한가
- 연환산 ROI — 자본을 묶는 기간 대비 효율적인가
- 실적일 — 이번 사이클에 이벤트가 끼어 있는가
- 종합 스코어 — 다른 종목 대비 우선순위는
결국 옵션 매도는 한 종목에 베팅하는 게 아니라, 자기 기준에 맞는 조합을 골라 회전시키는 작업이다. 숫자의 의미를 알면 결정이 훨씬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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