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X IPO, 첫날 사지 않겠다: 19% 팝과 12월 락업이 말해주는 매수 타이밍
SpaceX IPO, 첫날 사지 않겠다: 19% 팝과 12월 락업이 말해주는 매수 타이밍
강제 매수가 시장을 무너뜨릴까? 먼저 이 공포부터 정리하자
표면적으로는 그럴듯합니다. SpaceX가 펀드에 강제 편입되면 펀드는 그걸 수십억 달러어치 사야 하고, 그러려면 이미 들고 있던 다른 종목들을 수십억 달러어치 팔아야 한다. 그 매도가 다른 주식을 끌어내리고, 지수가 따라 내려가고, 당신의 401k가 붉게 물든다.
깔끔한 이야기지만, 제가 보기엔 틀렸습니다. 이유는 숫자의 크기입니다.
펀드가 실제로 강제로 사야 하는 금액은 다 합쳐 약 80억~120억 달러입니다. 거대해 보이지만, 75조 달러가 넘는 미국 주식시장 옆에 놓으면 약 0.01%에 불과합니다. 1%의 100분의 1, 사실상 반올림 오차입니다. 그걸 메우는 매도도 수많은 대형주에 얇게 퍼져 거의 아무도 체감하지 못합니다.
선례도 있습니다. 테슬라가 S&P 500에 강제 편입됐을 때 매수 규모는 SpaceX보다 몇 배 컸지만, 시장 전체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두려워한 도미노는 끝내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도 안 다치는 건 아니다: 12월 리밸런싱
거대 기업이 밀고 들어오면 조용히 대가를 치르는 작은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SpaceX가 직접 누군가를 밀어내는 건 아닙니다. 나스닥은 규칙을 다시 쓰면서, 이런 방식으로 들어오는 거인은 누구도 쫓아내지 않는다고 명시했습니다. 지수가 잠시 100개 넘는 종목을 품는 식입니다. 상장 첫날 섬에서 밀려나는 회사는 없습니다.
진짜 시험은 SpaceX가 아니라 매년 12월의 정기 리밸런싱에서 옵니다. 바닥까지 쪼그라든 회사들이 잘려나가는 시점입니다. 이번 봄 코스타(CoStar)라는 데이터 회사가 나스닥에서 빠졌을 때, 공식 발표 시점엔 이미 주가가 60% 넘게 빠진 뒤였습니다. 시장은 미리 알고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핵심 분석: 첫날의 팝은 미끼다
제가 SpaceX를 첫날 사지 않기로 한 이유는 우주를 안 믿어서가 아닙니다. 어떤 회사도 매출의 100배 가까운 값어치는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정을 빼고 역사에 판단을 맡깁니다.
전형적인 IPO는 첫날 평균 약 19% 급등합니다. 그리고 그 팝이 바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미끼입니다. 그런데 이후 1년을 보면 IPO들은 시장을 밑도는 경향이 있습니다.
로빈후드를 보세요. 첫 주에 두 배 넘게 올랐다가, 1년 뒤엔 고점 대비 거의 90% 빠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락업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락업 때문입니다.
IPO 이전에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은 약 6개월간 단 한 주도 팔 수 없게 묶입니다. SpaceX의 경우 그 시점이 12월에 떨어집니다. 그 시계가 다 돌면, 묶여 있던 물량이 마침내 시장에 풀립니다. 장담하건대 차익을 실현하려는 사람이 줄을 설 겁니다.
그래서 제가 지켜보는 창은 12월입니다.
제 실제 계획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저는 SpaceX를 첫날 사지 않습니다. 강제 매수는 시장을 무너뜨릴 규모가 아니고, 누군가를 즉시 밀어내지도 않습니다. 다만 가격은 비싸고, 그 비싼 가격을 첫날의 19% 팝이 더 비싸게 만듭니다.
제 계획은 감정을 모두 빼고, 락업이 풀리는 12월의 매도 압력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때가 사실에 근거해 적정한 진입 시점을 따져볼 창이라고 봅니다. 패닉도 추격도 아니고, 그저 타이밍의 문제입니다.
참고로 이 글은 교육 목적일 뿐,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저는 재무 자문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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