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신고가 뒤에 숨은 반도체 집중 리스크
나스닥 신고가 뒤에 숨은 반도체 집중 리스크
신고가, 그러나 무덤덤한 반응
S&P500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고 나스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덤덤합니다. 호르무즈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나스닥은 거의 일방향의 거대한 상승만 보여주고 있죠.
저는 이 채널에서 한참 전부터 "나스닥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러니 새로운 주장을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래서 천장(top)을 부르는 게 어렵고, 저는 트레이딩에서 굳이 천장을 맞히려 들지 않습니다. 아래는 제가 지금 시장을 보며 정리한 포인트들입니다.
1. 반도체가 위로 끌었으니, 아래로도 끌 것이다
나스닥이 의미 있게 내려온다면, 그 방아쇠는 반도체의 본격적인 조정과 매도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도체는 괴물 같은 트레이드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몇 년간 반도체에 강세 시각이었음에도 이번 상승 구간을 놓쳐서 질투가 날 정도로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항복하듯 추격하지는 않을 겁니다. 저는 끈기 있게 눌림목을 기다릴 생각입니다. 위로 이끈 섹터가 식을 때 아래로도 이끈다는 게 제 기본 전제입니다.
2. 조정의 촉매는 호르무즈가 아니라 AI 헤드라인일 것
제가 조정을 바라긴 하지만, 그 촉매가 호르무즈 이슈일 것 같진 않습니다. 더 가능성 높은 건 어닝 미스나 반도체 트레이드를 겁주는 어떤 사건입니다. 데이터센터 관련 이슈일 수도 있고, 몇 년 전 딥시크(DeepSeek)처럼 중국발 경쟁이나 우리가 미처 생각 못 한 무언가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트레이드는 무적처럼 보이는데, 원래 진짜 꺾이기 직전엔 늘 그렇게 보입니다. 다만 그 전에 30%가 더 오를 수도 있으니 저는 타이밍을 맞히려 하지 않습니다.
3. 집중 리스크가 가장 저평가된 위험이다
이런 환경에서 사람들은 어이없는 실수를 합니다. 제 댓글창에도 "마이크론 사라, 샌디스크 사라, 매일 사라, 얘넨 무적이다"라고 쓴 분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지난 몇 달만 보면 그 생각이 맞았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음악은 멈춥니다. 의자 뺏기 게임처럼, 누군가는 앉을 자리를 못 찾고 고통을 겪죠.
포트폴리오 전체가 반도체나 나스닥 롱으로 쏠려 있다면, 날카로운 조정이 올 때 반대 방향으로 큰 고통에 노출됩니다. 그 시점은 아무도 정확히 모릅니다. 트레일링 스톱을 쓰거나, 분할 익절을 하거나, 단계적으로 비중을 줄이는 사람이라면 이 집중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셈입니다.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만들지 마세요.
제가 더 선호하는 단기 트레이드
개인적으로 단기 관점에서 제가 더 좋아하는 트레이드는 여전히 "채권 숏, 달러 롱"입니다. 그리고 금이 반등하면 그 랠리를 매도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기관 포지션을 보면 그림이 일관됩니다. COT 데이터상 달러는 전반적으로 누적 매수가 보이지만 최근엔 약간의 매도도 섞였습니다. 금은 기관이 여전히 전체적으로 롱이지만 방향성은 거의 횡보, 즉 중립 상태입니다. 최신 주간 변화에서 기관은 다우·파운드·달러·캐나다달러 등을 팔고 나스닥 등을 샀습니다.
이 모든 걸 종합하면 — 상승장은 즐기되, 무적이라는 착각은 경계하라는 게 제 결론입니다. 비중이 한쪽으로 쏠려 있을수록, 음악이 멈췄을 때의 비용은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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